제 2의 피부_21 | 정은 2021

제 2의 피부_21 | 정은 2021

반지의 탈착 후 반지 안쪽에 새겨진 메시지는 피부에 일시적으로 남게 되면서 반지의 자리를 대리하게 된다. 바로 장신구의 형태는 소멸하는 흔적일 뿐이며 관념적인 의미로만 남게 된다. 소멸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것들은 자연과 우주에 메시지를 남기며 영원히 존재한다. 현존하는 실제의 오브제는 그 영원을 위해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다. 마치 어린왕자에 나오는 ‘사랑은 오직 마음으로만 제대로 볼 수 있어. 정말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L'amour ne peut être vu correctement qu'avec le cœur. Ce qui est vraiment important est invisible)’라는 구절처럼 말이다. 커플링 반지안쪽에는 위의 텍스트가 한 구절씩 프랑스어로 새겨져 있다.


김계옥 (1977~)

장신구 작가

Instagram: @kyeok_kim


2016 홍익대학교대학원 디자인공예학과 미술학 박사, 서울

2006 영국왕립미술대학원 금속공예 장신구학과 석사, 영국 런던

2002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학과 졸업, 서울

전시, 소장, 수상, 주요활동

2021 부정리듬, 갤러리 도스, 서울(그룹)

2020 Absoulutely Abstract, 이유진갤러리, 서울(그룹)

2020 한국 현대장신구 연대기 100개의 브로치, 예술공간 수애뇨339, 서울(그룹)

2020 장식하다, 예올, 서울(그룹)

2020 Loewe Foundation Craft Prize 2020 파이널리스트, 스페인(수상)